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신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정권교체를 이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12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내대표로 일한 지 406일인데 10년같은 1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원내대표 임기 1년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영광의 대장정'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대응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조기대선 등 일련의 과정을 언급하며 "제 생애 최고로 가슴이 벅차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제 곁에 주권자,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윤석열의 파면은 필연"이라며 "윤석열의 파면 원인은 너무나 명확하다. 오만과 독선, 폭주를 멈추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모조리 무시한 채 국민을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주권자인 국민이 주인으로 우뚝서는 나라, 국민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듬직하고 유능한 여당이 돼야한다"며 "내일 새로 선출하는 제2 원내대표단이 민주당 의원님들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실 것이라 믿고, 꼭 처리해야할 개혁입법과 민생경제 회복을 차기 지도부에서 반드시 완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박 직무대행은 원내대표 선거 후 치뤄질 전당대회와 관련해 차기 당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며 "새 정부와 민주당의 과제,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될 그런 부분들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서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