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채해병 특검' 3대 특검의 지휘자까지 결정되면서 본격적인 특검 준비가 시작됐다. 이들 특검은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내란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채상병 특검으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은 더불어민주당이, 채해병 특검은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인사를 지명했다.
조은석 특검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전현의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를 '표적 감사'라고 비판하며 정권과 대립했다.
조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며 "수사에 진력해 온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중기 특검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 때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건 조사를 주도했고,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역임했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맡게 된 사건이 여론을 통해 여러 의문이 제기됐던 것으로 안다"며 "논란이 많이 됐던 사건인 만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이명현 특검은 군법무관 출신으로 과거 군 사법 및 법무 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02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장남 병역 비리 의혹을 수사한 이력이 있다. 이 특검도 서울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압이나 이런 것에 상관없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별로 수사팀 구성 등 최장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갖게 되며, 다음달 초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개 특검에 파견되는 검사 규모만 내란 특검 60명, 김건희 특검 40명, 채상병 특검 20명으로 총 120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내란 특검으로 조은석(왼쪽부터)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을, 김건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채상병 특검으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