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 합동 감식 결과 사고 현장에서 황화수소(H2S)와 암모니아(NH3) 성분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성분 모두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물질로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나 경찰은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노동자들이 이 성분들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 안전관리 책임자 2명을 입건했다"며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4일 오전 9일 44분께 천일제지 공장 맨홀 안에서 청소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숨지고 이들을 구하려던 동료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사망자들에게서 특별한 외상이 관찰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가스중독에 무게를 두고 공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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