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의 생존투자] 李정부 기대감에 쑥 오른 코나아이, `부실` 정치 테마주와는 다르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0902109963062005[1].jpg "[김지영의 생존투자] 李정부 기대감에 쑥 오른 코나아이, `부실` 정치 테마주와는 다르다")
지역화폐 관련주들 중에선 코스닥 상장사 코나아이가 대표적인 대장주로 꼽힙니다. 코나아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지역화폐 사업을 추진한 이후 올해 경기도와 3년간의 운영 대행 계약을 추가로 체결한 기업입니다. 2019년부터 총 9년간 지역화폐 업무를 수행한 것이죠. 경기도를 비롯해 각 지자체에 모바일 및 카드형 지역화폐 시스템을 구축해온 실적이 풍부한 만큼 이번에도 수혜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테마주로 부각되기 전 코나아이의 시가총액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해 증권사의 종목 분석 리포트도 2023년 9월 11일이 마지막입니다. 수혜가 기대되지만 남들 따라서 덜컥 매수하는 건 지양해야겠죠. 이번주 '생존투자'에선 코나아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 관련 토탈 솔루션 및 카드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스마트카드 전문 기업으로는 전세계 5위 안에 드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회사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코나아이가 지방자치단체 지역화폐운영대행사로 선정된 지역은 인천시, 경기도, 대전시, 대덕구, 부산시 동구, 전남 영광군, 강원도 영월군, 강릉시, 태백시 등 25곳 입니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는 1711만명의 고객과 연간 10조원 규모의 결제금액을 처리하고 있고요.
이에 코나아이의 주된 매출은 스마트카드에서 발생됩니다. 접촉·비접촉식 듀얼인터페이스가 내장된 스마트카드로, 교통·유통·인터넷 등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 중 58.7%인 1387억4700만원이 스마트카드 매출에서 발생했고, 선불결제 수수료인 코나머니(416억9700만원, 17.6%), 스마트카드 제조용인 COB(Chip on Board, 정보가 저장된 IC칩을 기판 위에 부착한 부품)(407억8200만원, 17.3%) 등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요 재무정보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연 매출액은 2363억800만원으로 전년(2802억원2200만원) 대비 15.67%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4억1400만원에서 336억8300만원으로 소폭 늘었고요. 매출액이 감소한 건 지난해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이 축소된 영향입니다. 회사의 주된 거래처가 정부기관이다보니 예산에 따라 실적도 영향을 받는 구조죠.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습니다. 매출액은 542억원에서 583억원으로 7.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억원에서 126억원으로 250% 급증했네요. 지난해보다 매출원가와 판매비와 관리비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회사는 정부기관에 집중된 매출을 기업과 고객간의 거래(B2C), 기업간의 거래(B2B)로 확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글로벌 결제네트워크사인 '마스터카드'의 회원사 자격을 취득했고, 7월엔 국내 여행자의 해외결제가 가능한 '트래블제로' 카드 제작 관련 상품을 론칭하기도 했고요. 올해는 해외여행객이 국내에서 결제할 수 있는 '외국인 여행자 전용카드(인바운드카드)'를 출시해 B2C 사업의 다양화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또 국내 거주 외국인이 편리하게 송금할 수 있는 해외송금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코나아이는 디지털화폐 관련 사업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알트코인 거래를 위한 하드웨어 월렛을 선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토큰증권을 포함한 블록체인, 모빌리티, 알뜰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리서치 사업을 연구하고 있는 만큼 정부정책 또는 거래액의 증감에 따라 수익이 동조화될 수 있습니다. 모빌리티, 알뜰폰, IoT 등도 선발 업체들이 구축한 시장 내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선 원가 경쟁력 확보 또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형국이라 쉽진 않을 전망입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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