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회의 TF, 2차회의서 물가대책 언급
"라면 한 개에 2000원, 진짜인가"
민주당, 당 차원 '물가관리 TF' 구성키로
"라면 한 개에 2000원, 진짜인가"
민주당, 당 차원 '물가관리 TF' 구성키로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2차 비상경제점검TF(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경기회복과 소비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며 "취약계층, 소상공인의 지원을 우선하라고 당부했으며 추경의 핵심사업을 잘 발굴하고 이를 추진할 때 확실한 효과가 나올 수 있게 검토하고 협업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회의에서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묻자 김범석 차관이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라면, 맥주 등 가공식품 위주로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좀 오른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물가 문제는 우리 국민들한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서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정부 인사들을 향해서는 "추경안을 중심으로 그 외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토의를 할텐데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여러분의 일이 얼마나 세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책임감도 각별히 가져주시기를 다시 한번 더 부탁드린다"고 했다.
당정협의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의 물가 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당정협의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행은 "지난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반토막 난 것에 이어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의 노력을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행은 "국민의 말씀대로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 안정과 함께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도 나서겠다"며 "소비가 줄어들어 골목 상권이 침체된 지금은 소비를 늘려 경기를 회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신속한 추경 처리에 집중하고 필요한 예산이 현장에 빠르게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 회복을 위한 국가의 재정 투입은 경제 선순환의 마중물이자 국민 삶의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대선 기간 중 30조원 규모의 추경을 약속한 만큼 민생을 위해 신속하고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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