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면용 기울어진 요람, ‘수면 용도 제품이 아님’ 등 경고 표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비수면용 기울어진 요람'의 안전기준을 제정해 '유아용 침대'의 일부로 존재하던 '기울어진 요람'을 비수면용 제품으로 명확히 구분한다고 9일 밝혔다.
또한 비수면용 기울어진 요람에 '수면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님'을 '유아용 침대'에 '푹신한 침구를 사용하지 말 것'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했다.
기울어진 요람에 목을 가누지 못하는 아기를 재울 경우, 머리가 앞으로 숙어져 기도가 막히거나, 몸이 뒤집혀 입과 코를 막는 등 질식 위험이 높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기울어진 제품은 아기 수면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기울어진 요람과 관련된 유아 사망 사례가 73건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국표원은 현재 유아용 침대의 일종으로 관리 중인 '기울어진 요람'에 대해 별도의 비수면용 안전기준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새 기준에는 유아용 침대에는 푹신한 침구를 사용하지 말 것, 비수면용 기울어진 요람에는 '수면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님'을 명확히 표시할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국표원은 관련 안전기준 제·개정안을 마련하고,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대자 국표원 원장은 "영유아 안전을 위해 보호자가 수면·비수면 용도에 맞게 제품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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