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출범회의에서는 전국의 전세사기피해자들이 선대위에 합류하며 이 후보를 지지의사를 밝히며 '전세사기 걱정없는 사회'를 간곡히 주문했다. 현장에는 청년주거희망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권지웅 전 비대위원을 비롯해 윤여준 상임선대위원장,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선대위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위원회에 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정태운 대구전세사기대책위 위원장은 전세사기로 인해 "살고 싶어 선택한 집이, 죽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 세상이 되어버렸다"며 "정치가 현재진행형인 전세사기 피해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전세사기피해 대책위에서 활동하는 피해자 이하은 씨 또한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하는 지금의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약속한 '전세사기 걱정 없는 사회'가 제도 개선을 통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장에 함께한 금천구 전세사기 피해자 오주민씨는 "상경하자마자 전세사기를 당했다"며 "더 이상 집 때문에 무너지는 청년, 쓰러지는 가정은 없어야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윤 상임선대위원장은 '전세사기 걱정없는 사회' 실현을 위한 제도개선에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윤 위원장은 "기성세대로서 전세사기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권지웅 위원장은 주거문제로 민주당에서 오래 활동을 해온 청년인재인 만큼 동년배 청년들의 문제를 잘 대변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맹 위원장 또한 "전세사기 문제가 공인중개제도와 허그의 보증제도가 있음에도 제도의 사각지대로 인해 발생한 명백한 사회적 재난"이라며, "다음 정부는 충분한 피해자와 구제 방안과 재발방지 대책이 논의되어야 한다"라고 제도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년주거희망위원회 위원장에는 권 전 비대위원이 임명되었다. 권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지난 3년간 윤석열 정부의 무능으로 지연된 전세사기와 같은 불평등 구조를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해결할 것인가의 싸움이다"라며 "전세사기 문제를 풀려는 국민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전세사기 걱정 없는 사회, 누구나 안전한 집에서 살 수 있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야 말로 세입자의 보증금을 지킬 대통령, 청년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고 집이 권리가 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사람"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출범은 이재명 후보가 전세사기 문제 해결을 위해 그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고, 여기에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결합하면서 이뤄졌다. 이 후보는 당대표 시절부터 전세사기특별법 제정, 전세사기 피해현장 방문 및 피해자 간담회를 진행하며 전세사기 문제 해결을 위해 역할 해온 바 있다.
청년주거희망위원회는 이날 출범회의를 시작으로 전국의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만나고, 이재명 후보의 '전세사기 없는 사회'비전과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전세사기 피해가 많은 수도권과 영남에 활동을 집중하여 청년 및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청년들의 의견을 모아 차기 정부 주거정책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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