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강점으로 양호한 운용손익에 기반한 안정적인 이익체력으로 꼽았다.
그는 "패밀리오피스 등 WM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최근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심화된 WM 부문 경쟁에서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시장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상대적으로 ROE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보이는 경상 이익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꾸준히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리스크 요인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 리스크로는 발행어음 등 추가 레버리지 활용 제약, 보수적인 관리 기조로 상대적으로 약한 투자은행(IB)을 꼽았다.
설 연구원은 "향후 발행어음 사업 진출 시 기존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빠르게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B와 운용부문에서 추가적인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올해도 예년과 유사한 12%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예상 밸류에이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63배, 주가수익비율(PER) 5.5배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과거 코로나19 전 삼성증권의 ROE가 약 7~8% 수준일 때 PBR이 0.6~0.7배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
설 연구원은 "올해 이전과 동일하게 35%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상손익을 기준으로 내년에는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신청 조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주주환원의 공격적인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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