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요즘 상황이 매우 어려운데, 특히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사업을 하셔서 경기 상황에 더 민감하실 것 같다"며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취약계층, 서민들이 워낙 어려워진다"며 "대한민국 노인빈곤율이 매우 높은 편인데 노인 세대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 극복에 있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오늘 주시는 말씀은 경청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가 제시한 어르신 정책 공약은 대한노인회와 전국 어르신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제안했다. 유엔데이(유엔의 날)은 UN(국제연합)이 창설된 날인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는 '유엔의 날'을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유엔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했었지만 북한이 유엔 산하의 여러 기구에 공식적으로 가입한 데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1976년 공휴일을 폐지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가) 전쟁과 폐허, 기아 속에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 10위권의 당당한 경제 대국으로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으니 당시에 우리에게 도움을 줬던 UN을 기억하자는 뜻"이라며 "또한 1991년 9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합의한 남북 동시 UN가입안을 국회가 만장일치로 동의했던 사실을 상기하는 의미가 있다"고 제안의 의미를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어버이의 날'인 지난 8일 SNS를 통해 소득 안정을 위한 기초연금·국민연금 감액 개선, 돌봄 국가책임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어르신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어르신 공약에는 △주치의제도 확대 △맞춤형 주택연금 확대 △안심귀가 도우미 등 공공일자리 확대 △어르신 체육시설 확충 등이 포함됐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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