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상향하고 게임업종 톱픽을 유지한다"며 "현재 주가에는 인조이와 서브노티카2 등 30개 이상의 IP, 인도 모바일 시장의 메인 퍼블리셔 가치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배틀그라운드의 플랫폼화 만으로 이미 현재 기업가치를 상회하는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지난 3년간 30개 이상 스튜디오에 투자를 집행하는 등 대작에 다작이 얹혀지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역시 현재 37만3000원에서 40% 이상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크래프톤의 예상 매출액은 3조1978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3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상승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2조7098억원의 매출과 1조18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모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PC와 모바일 동시 아티스트, 셀러브리티, 차량콜라보로 높은 트래픽 기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작 인조이는 출시 7일만에 100만장을 판매했고, 올해 판매량 180만장, 출시 5년간 500만장의 판매량이 예상된다"고 말했따.
서브노티카2는 하반기 얼리억세스 출시가 예상되고, 올해 200만장과 향후 5년간 8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작 누적 판매량이 1100만장을 넘었던 만큼, 현재 추정치 역시 보수적 추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크래프톤이 주력하고 있는 인도가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인도는 5억9000만명의 유저가 있는 시장"이라며 "크래프톤의 BGMI는 인도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게임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시장에서 게임 개발사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생태계에 결제 솔루션, 광고를 제공하며 일종의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같은 투자가 하나의 솔루션으로 자리잡는다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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