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지난해 말 출시한 전자담배 디바이스(기기) '릴 솔리드 3.0(사진)' 제품이 최근 품귀현상을 겪을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제품에 결함이 발견되며 자발적 리콜을 하기도 하는 등 헤프닝이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는 꾸준한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최근 네이버스토어에서 운영중인 릴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중이던 '솔리드 3.0' 제품의 주문량이 급증해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됐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가 이날부터 배송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KT&G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신제품으로, 2020년 선보인 '릴 솔리드 2.0'의 상품개선 모델이다.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풍부한 연무량과 강한 임팩트를 경험할 수 있는 '부스트 모드'와, 스틱 삽입과 동시에 예열되는 '스마트온' 기능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고객 서비스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솔리드 3.0 제품에 대해 자발적 무상 교체 리콜도 실시했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생산된 제품 중 히터 핀 이탈 현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올해 솔리드 3.0의 판매 실적은 KT&G가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1위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KT&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회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시장점유율은 46%를 기록했는데, 이는 경쟁사인 한국필립모리스 45%(추정치)와 거의 격차가 없는 수준이다.
필립모리스는 최근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KT&G는 올해도 신제품 위주의 수익성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방경만 KT&G 사장은 지난 1분기 주주총회 자리에서 " 빠르게 변모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향후 궐련 중심 사업에서 확장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마켓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릴 솔리드 3.0 디바이스가 최근 공식몰에서 판매량 급증으로 일시적 품절 헤프닝을 겪었다. KT&G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