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기저효과에 흑자 전환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보험회사 해외점포 41개(44개 점포 중 지점 관리법인 등 3개 점포 제외)는 지난해 1억5910만달러(2170억1000만원) 순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430만달러 적자) 대비 1억7340만달러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업권별로 생보사는 전년보다 220만달러(3.5%) 증가한 6400만달러 이익을 냈다. 해외 진출 초기에 손실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 보험 영업 확대 등으로 소폭 실적이 개선했다. 손보사는 같은 기간 9510만달러 이익을 거뒀다. 전년에 발생한 괌 태풍 마와르(2023년 5월), 하와이 마우이 산불(2023년 8월) 등 자연재해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7610만원 손실)보다 1억7120만달러 늘며 흑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업은 1억5070만달러 이익을 나타냈다. 전년도 발생한 자연재해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1억7620만달러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반면 금투업 등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부동산임대업 손익 악화 등으로 280만달러 감소한 840만달러 이익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경우 1억1510만달러 이익을 거뒀다. 홍수 등 자연재해 발생으로 전년보다 1630만달러 이익 규모가 줄었다. 미국은 3450만달러 이익으로 전년 대형사고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1억8430만달러 급증했다. 유럽은 손해율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540만달러 증가한 950만달러 이익을 냈다.
지난해 말 기준 11개 보험사(생보사 4개·손보사 7개)가 11개국에서 44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DB손해보험이 지난해 베트남 현지 손보사 지분을 신규 취득하면서 1년 전보다 2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27개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미국 13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 33개사, 금투업 등 11개사였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73억4000만달러(10조8000억원)로 전년 말(64억2000만달러)보다 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부채 규모는 39억7000만달러로 보유 계약 증가 등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로 1년 새 5억5000만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은 순이익 증가와 자본금 납입 등으로 3억6000만달러 증가한 3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현지 경기 변동과 기후변화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건전성과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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