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부서 1분기 매출 36.2조원...전년比 10% 증가
1Q 스마트폰 출하량 6100만대, ASP 366달러 기록
5월 '갤럭시 S25 엣지' 출시 예정...지난 언팩서 실물 공개
올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와 함께 프리미엄 모델 비중을 늘리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비수기인 2분기에 신규 모델인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해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모바일경험(MX) 부서의 1분기 매출액은 3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네트워크 부문 포함)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난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과 플래그십 모델 비중이 확대된 것이 매출 확대의 주된 요인이다.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부품 가격이 내렸고 제품 사양 최적화, 부품 표준화 등으로 비용을 절감해 이익도 늘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는 '갤럭시 AI'가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I폰 열풍을 일으킨 갤럭시 S24 시리즈를 경험한 이들이나 AI폰을 처음 써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갤럭시 S25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갤럭시 S25는 '나우 브리프', '서클 투 터치', '글쓰기 어시스트', '그리기 어시스트' 등 각종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100만대로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 약 100달러 상승한 366달러로 집계됐다. ASP 상승은 플래그십 모델의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서유럽에서의 갤럭시 S25 판매량 비중은 23%까지 증가했다.
얀 스트리작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갤럭시 S25의 비교적 견조한 성과는 삼성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출시 초기 4주간 갤럭시 S23과 S24는 각각 삼성 전체 판매량의 16%와 21%를 차지했지만 갤럭시 S25는 같은 기간 23%를 기록했다. 이는 서유럽 지역의 '프리미엄화' 추세와 궤를 같이하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호실적을 거둔 삼성전자는 5월 말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갤럭시 S25 엣지는 기존의 S25 라인업에 포함되는 신제품으로 두께가 가장 얇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실물을 공개한 바 있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부서 기획그룹장(상무)은 2분기에 대해 "스마트폰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글로벌 관세 정책으로 전망치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S25 출시 효과 역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S25 엣지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플래그십 중심 확판 기조를 유지하고 중저가 모델 A 시리즈에 '어썸 인텔리전스'를 탑재해 AI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지난 1월 미국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전시된 갤럭시 S25 엣지. 유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