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벚꽃축제 바가지요금` 논란 제주도..."가격표, 음식사진·모형 게시 권고"

입력: 2025-04-02 14:10 김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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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야기 시 축제평가서 페널티 부과키로

[속보] `벚꽃축제 바가지요금` 논란 제주도..."가격표, 음식사진·모형 게시 권고"

벚꽃 명소인 제주시 전농로에서 열린 제18회 전농로 왕벚꽃축제에서 먹은 '2만5000원짜리 순대볶음'이라며 올라온 사진. 순대가 6개 들어 있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제주 벚꽃축제에서 불거진 '바가지요금' 논란과 관련해 제주도가 앞으로 개최되는 지역축제에 대해 메뉴판에 음식사진을 넣거나 샘플 모형을 게시하도록 권고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2일 제주도가 마련한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관련 관리대책'에 따르면 도는 올해 개최 예정인 도내 축제에서 판매 부스 내·외부에 판매 품목에 대한 메뉴판과 가격표를 게시하도록 한다.

아울러 메뉴판에는 음식 견본 이미지를 추가하고, 음식 샘플 모형을 판매 부스 앞에 비치하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다.

축제장 종합상황실에선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해 바가지요금 등 부당 상행위 신고에 대해 현장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축제 운영 중 사회적 이슈나 논란이 야기될 경우 축제 평가에 페널티를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축제 전에 지역 상인과 축제장 내 판매 부스 참여자를 대상으로 끼워팔기, 과다한 요금 청구 등 불공정 행위와 위생·친절서비스 관련 사전교육을 시행한다.

앞서 지난달 28∼30일 제주시 전농로에서 열린 왕벚꽃축제 일부 노점에서 순대 6개가 든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했다는 등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해당 글과 함께 함께 먹은 순대볶음 양이 너무 적다혀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순대 6조각에 2만5000원"이라며 "제주 전농로 벚꽃축제에 가서 찍은 사진"이라고 했다. 이어 "매년 왜 이런 걸로 회자되는지 알겠다. 내년엔 절대 안 간다. 속지 않겠다"고 분개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전농로 벚꽃축제는 도민들이 더 많이 가는 것 같은데 매년 이 난리"라며 공강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테이블 사진을 본 뒤 "여기 바베큐도 바가지로 판다. 제주도민이 아니라 육지에서 온 업체"라는 글을 달았다.

한편,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해마다 열고 있는 축제에선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일요일인 지난 3월 30일 벚꽃 명소인 제주시 전농로에서 열린 제18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 마지막 날에 나들이객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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