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럽연합(EU)의 전기차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판매가 하한선 3만유로(약 4400만원)를 내세웠으나 거절 당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중국 일부 전기차 업체들이 고율 관세 대신 판매가 하한을 설정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중국의 과잉 보조금 문제를 상쇄하기에 불충분해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협상 기밀을 이유로 구체적인 제안 금액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EU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의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 방문을 계기로 판매가 하한선 설정 제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 보도대로라면 3만유로보다 높은 수준으로 판매가 하한선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일 것으로 보인다.
또 EU와 중국은 중국 업체들이 유럽행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방안도 협상 중이다. 협상 시한은 오는 30일까지다.
마감 시한까지 양측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31일부터 기존 10%에 더해 최종 관세율이 최고 45.3%로 인상된다.
확정관세는 시행 시 5년간 적용될 예정이나, EU는 관세 시행 이후？ 중국과의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기에 추가 조정 혹은 중단 가능성도 열려 있다.
중국도 이에 대응해 보복 관세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EU산 브랜디에 대한 임시 반덤핑 조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EU는 이러한 조처가 전기차 관세에 대한 보복이라고 보고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반발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EU는 어떤 경제 부문에서든 무역구제 수단을 불공정하게 사용하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부적절한 이유로 무역구제 수단을 남용하는 건 명백한 WTO 규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반덤핑 조처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EU 내 브랜디 생산업체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BYD 매장에서 BYD 씰 차량이 전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중국 일부 전기차 업체들이 고율 관세 대신 판매가 하한을 설정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중국의 과잉 보조금 문제를 상쇄하기에 불충분해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협상 기밀을 이유로 구체적인 제안 금액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EU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의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 방문을 계기로 판매가 하한선 설정 제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 보도대로라면 3만유로보다 높은 수준으로 판매가 하한선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일 것으로 보인다.
또 EU와 중국은 중국 업체들이 유럽행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방안도 협상 중이다. 협상 시한은 오는 30일까지다.
마감 시한까지 양측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31일부터 기존 10%에 더해 최종 관세율이 최고 45.3%로 인상된다.
확정관세는 시행 시 5년간 적용될 예정이나, EU는 관세 시행 이후？ 중국과의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기에 추가 조정 혹은 중단 가능성도 열려 있다.
중국도 이에 대응해 보복 관세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EU산 브랜디에 대한 임시 반덤핑 조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EU는 이러한 조처가 전기차 관세에 대한 보복이라고 보고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반발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EU는 어떤 경제 부문에서든 무역구제 수단을 불공정하게 사용하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부적절한 이유로 무역구제 수단을 남용하는 건 명백한 WTO 규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반덤핑 조처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EU 내 브랜디 생산업체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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