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서 응급의료 인력부족 등 위기 관련 영상 시청하며 "용산서 좀 보라"
"국민 다 아는 처참한 상황 대통령·총리·장차관·참모만 몰라, 뉴스 안 보나"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제1책임 못해, 의료개혁 목적 훼손…尹 사과해야"
"국민 다 아는 처참한 상황 대통령·총리·장차관·참모만 몰라, 뉴스 안 보나"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제1책임 못해, 의료개혁 목적 훼손…尹 사과해야"
![[속보] 이재명 "전화 못할 환자는 죽잖나" 尹에 `대국민 사과·박민수 문책` 촉구](http://contents.dt.co.kr/images/202409/2024090602109958051004[1].jpg "[속보] 이재명 \"전화 못할 환자는 죽잖나\" 尹에 `대국민 사과·박민수 문책` 촉구")
![[속보] 이재명 "전화 못할 환자는 죽잖나" 尹에 `대국민 사과·박민수 문책` 촉구](http://contents.dt.co.kr/images/202409/2024090602109958051004[2].jpg "[속보] 이재명 \"전화 못할 환자는 죽잖나\" 尹에 `대국민 사과·박민수 문책` 촉구")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응급의료 인력 부족, 소위 '응급실 뺑뺑이' 의료대란 관련 영상을 최고위원들과 함께 시청한 뒤 "(국민이 아닌) 용산(대통령실)에서 좀 보라고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다 아는 처참한 상황을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장관도, 차관도, 참모들도 모르고 있다. 이분들은 뉴스를 안 보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박민수 차관 설화(舌禍)를 두고도 "(환자 본인이) 전화를 못 할 정도면 결국 죽는 것 아닌가"라며 "장관과 차관을 문책해야 한다"고 했다. "중세시대에 마녀사냥을 할 때 '물에 던져서 빠져나오면 마녀, 못 빠져나오면 사람'이라고 하는 일도 있었다. 둘 중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죽는 것"이라며 "21세기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고위 관료가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도 국민께 사과하셔야 한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제1책임인데 책임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의사 탓, 국민 탓, 전 정부 탓, 야당 탓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는 게 바로 권력"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의료개혁 필요성이 분명히 있었고 정당성도 있었지만, 그 과정 관리가 엉망이기에 과격하고 급하고 무리하고 일방적이다 보니까 목적조차 훼손될 지경"이라며 목적과 수단이 뒤집혔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문을 열고 대화하고 근본적 대안들을 다시 한번 만들어내야 할 때"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의사 출신으로서 '지인 수술 부탁 의심' 문자가 노정된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취재진을 만나 "국민은 응급실을 찾아 뺑뺑이를 돌고 있는데 집권여당은 응급실 특권을 발휘하고 있단 의구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인요한 최고위원은 해당 문자와 관련해 '응급 수술 부탁이 아닌, 이미 예정된 수술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연락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도의가 이미 정해졌고, 그 집도의와 내가 아는 사이니 수술을 잘 부탁한다고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부탁한 당사자에 대해선 "지인도 아니고 이름도 모르는 어떤 목사님"이라며 예정된 수술을 '잘 해달라'고 부탁하는 전화를 요청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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