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한 것을 두고는 "검찰은 용산만을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직무대행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 앞에선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 했지만 역시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검찰 스스로 법 앞에 인사권자의 가족은 예외임을 보여줬다"며 "경호, 안전상의 문제라는 핑계는 애초롭게 느껴지고, 검찰총장까지 패싱하는 모습에서 오만함과 다급함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또 "권력 앞에 스스로 눕는 검찰의 태도는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검찰이 공정하게 밝힐 의지가 없음을 보여줬던 것"이라며 "지금껏 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수차례 소환해 망신주고 범죄자로 낙인 찍으며 여론을 주무르던 검찰의 위세를 진짜 VIP 앞에서 눈 녹듯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권익위도 검찰도, 김건희 VIP 앞에서는 왜 이렇게 작아지는 것인가"라며 "허울뿐인 소환 조사는 결국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라는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인내심은 다했다"며 "더 이상 기다릴 이유도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예외 특혜, 성역 없이 김건욱 여사에 대한 의혹을 엄중하게, 엄정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특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