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사연댐 수문 설치로 '반구대암각화' 침수 예방"
지진 등 비상 상황 시 신속 댐 수위 조절 및 내진성능 향상
지진 등 비상 상황 시 신속 댐 수위 조절 및 내진성능 향상
환경부는 오는 19일 울산시 울주 대곡리 반구대암각화(국보) 보존과 댐 안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한 '사연댐 건설사업 기본계획(변경)'을 고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변경 고시를 통해 국보 침수를 예방하고,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해 댐의 내진성능을 높이는 647억원(~2027년)의 사업에 나선다.
1971년에 발견된 반구대암각화는 암벽에 새겨진 고래사냥 장면 등 300여 점의 선사시대(추정) 그림으로, 문화재청과 울산광역시에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 유네스코 자문기구 현지실사가 예정된터라 범정부 차원의 문화재 보존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문화재는 1965년에 건설된 사연댐의 상류(4.5㎞) 저수구역 내에 위치한터라 잦은 침수로 인한 손상 우려가 있었으나 그동안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번 기본계획 변경으로 정부는 2027년까지 사연댐에 수문(폭 15m×높이 7.3m, 3문)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2028년부터는 평상시 댐 수위를 반구대암각화 높이(EL.53.0m) 이하로 운영하고, 집중호우 등으로 유입량이 증가할 때에는 수문을 신속히 개방해 암각화 침수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새로 설치되는 수문을 통해 댐 저수를 신속히 배출해 건설 60여년차 사연댐의 저수량 증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취수탑의 내진성능도 높여 댐의 안전성도 전반적으로 강화된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기본계획 변경 고시로 사연댐 안전성 강화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댐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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