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 악재 속 1500억원 조달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진행한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1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700억원), 3년물(800억원)에 각각 5800억원과 4350억원의 투자수요가 접수됐다.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키움증권의 리테일 부문 사업 기반을 긍정적으로 보고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희망밴드로 제시했다. 2년물은 -10bp, 3년물은 -1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키움증권은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총 3000억원의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25일이다.
지난 15일 기준 키움증권 2년 만기 회사채의 개별민평 수익률 평균은 3.992%, 3년물은 4.104%다. 키움증권은 이번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을 상환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다음 달 14일부터 약 3주간 총 3000억원의 기업어음 만기가 돌아온다.
한편, 지난 2000년 다우기술 출자로 설립된 키움증권은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바탕으로 온라인 위탁매매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은 42조1000억원, 자기자본은 4조5000억원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