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최근 연재 관련 규정을 손질하고 작가가 웹툰 25회를 연재할 때마다 1차례 휴재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네이버웹툰은 연재 작가에게 매년 1회씩의 정기 휴재권을 부여했다. 경조사나 건강·출산 등 특수한 이유가 있으면 연재를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정으로 웹툰 25회당 한 번 휴재로 바꾸게 되면서 작가들이 연재 도중에 잠시 숨돌릴 기회가 늘어났다. 주 1회 연재 작가라면 연 2회, 주 2회 연재 작가라면 연 4회까지도 쉴 수 있게 된 것이다. 계약서를 별도로 수정할 필요 없이 네이버웹툰 연재 작가라면 모두 동일하게 이 같은 휴재권을 보장받는다.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등 대형 웹툰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지난해 2월부터 웹툰 창작자 계약서에 '40화 기준으로 휴재권 2회를 보장한다'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 휴재권 강화는 웹툰 창작자들이 꾸준히 요구해 온 사안이다. 웹툰 컷 수가 늘어나면서 주간 연재 작가들의 과로 문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만화·웹툰 표준계약서의 제·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웹툰 연재 계약서 초안에 '연재 주기 기준 50회당 2회씩 반드시 휴재'라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밝혔으며, 조만간 표준계약서와 사용 지침을 통해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