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AI 분야 주요 비기술 직무 9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채용사이트 등에서 프로그래밍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AI 관련 직무를 조사해 선정했고, 스타트업 대상 구인구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인스텔런탤런트(Einstellen Talent)의 도움을 받아 예상 연봉도 각각 제시했다. 물론 미국 얘기다.
이번에 소개된 9가지 직업은 △AI제품 관리자(AI product manager) △AI윤리 전문가(AI ethics specialist) △AI 세일즈 엔지니어(AI sales engineer) △AI 비즈니스 분석가(AI business analyst) △AI 데이터 주석자(AI data annotator) △프롬프트엔지니어(Prompt engineer) △AI제품 디자이너(AI product designer) △AI정책 분석가(AI policy analyst) △섹터 AI전문가(Sector AI specialist) 등이다. 몇몇을 빼곤 기존 직무에서 담당영역이 AI가 되는 형태로 바뀌는 수준이긴 하다.
먼저 AI제품 출시를 담당하는 AI제품관리자는 AI 개발 현장과 경영진 또는 일반 대중 사이 간극을 메우는 역할로, 관리자인 만큼 연 12만~40만달러(약 1억6236만~5억4120만원)를 받는다. 업무상 리스크 완화에 가까운 AI윤리전문가는 공공·금융·의료 등 분야 중심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적으로 연 9만~15만달러(약 1억2177만~2억295만원)를 받는다. AI제품·서비스 기술영업으로 풀이되는 AI세일즈엔지니어는 마찬가지로 영업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연 10만~20만달러(약 1억3530만~2억7060만원)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AI비즈니스분석가는 회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분석해 AI를 적용하기에 적합한 업무영역을 파악하는 역할로, 연 8만~15만달러(약 1억824만~2억295만원)를 받는다. AI데이터주석가는 이미 계약직이나 아르바이트 위주로 채워지고 있는 데이터 라벨링 업무로, 미국에선 연 4만~8만달러(약 5412만~1억824만원)를 받는다고 한다. 생성형AI로 새롭게 떠오른 프롬프트엔지니어는 AI모델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도와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역량을 필요로 하며, 연 10만~18만달러(약 1억3530만~2억4354만원)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I제품디자이너는 AI도구의 기능과 한계에 맞춰 사용자 중심 UI·UX(사용자 환경·경험)를 설계·구현하는 역할로, 연 9만~25만달러(약 1억2177만~3억3825만원)를 받는다. AI정책분석가는 AI 관련 법률과 정책에 대한 전문지식이 요구되며, 오픈AI 대항마로 기대 받는 앤스로픽(Anthropic)도 현재 26만달러(3억5178만원) 연봉을 걸고 이런 글로벌 AI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를 찾고 있다. 둘 다 AI라는 단어를 떼어도 기본적으로 전문 인재다.
마지막으로 섹터AI전문가는 특정 도메인이나 워크플로에 AI를 적용·활용하는 데 전문성을 갖춘 사람으로, 그 대상과 범위도 폭넓게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AI를 워크플로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AI전문가로 취업할 수도 있다"며 "AI를 사용하여 작업을 자동화하고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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