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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한동훈 신드롬은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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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생 한동훈
심규진 지음/새빛 펴냄
[논설실의 서가] 한동훈 신드롬은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가


"지금까지 보수는 신사도, 품격, 품위 따위에만 집중해 적당히 이미지 관리하며 싸움을 피하는 게 능사라는 생각에 점잖은 척 몸보신하면서 기회주의적 처신을 해왔는데 이제는 그런 방식으로는 정치권에서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메시지 타깃팅은 오락가락했다. 자유민주 보수에 충실해야 하느냐 아니면 공동체 우위와 국가의존에 타협적인 중도층을 끌어들여야 하느냐 고민했다. 후자에 기운 듯한 것이 지금 상황이다. 표를 생각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실제 결실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책은 그 같은 모호한 태도보다는 자유주의에 입각한 민주주의를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자유 보수는 정권을 회복했지만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수세에 몰렸다. 윤 대통령의 소통방식과 가족의 몇 가지 흠결 등으로 내용은 옳으나 형식이 문제가 됐고, 그 이미지 때문에 고전했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을 때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등장했다. 이윽고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어 현재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운동을 이끌고 있다. 한동훈의 등장은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공세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됐다. 2월 말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은 대승까지도 점쳐지는 상승세를 탔다.
책은 지난해 말 출간됐으나 몇 개월 앞을 내다보듯 현 여야 판세를 훤히 분석한다. 한동훈 신드롬은 586 운동권의 전횡에 주눅 들어 있던 X세대가 2020년 이후 정치판에 명함을 내밀기 시작한 시대전환의 한 현상으로 본다. 그런데 역시 웰빙 지향의 '틈새 좌파 세대'에서 비집고 나온 자유 우파 도전자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책은 단순한 정치 셀럽의 유명세에 편승해 나온 게 아니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한동훈 현상'을 팬덤문화와 온라인 소셜 행동 등을 통해 분석한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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