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 판매로 사업 시작
DX흐름 따라 자체SW로 돌파구
차별화된 '타란튤라DB' 앞세워
이기종 DB 연계 기능도 지원
DX흐름 따라 자체SW로 돌파구
차별화된 '타란튤라DB' 앞세워
이기종 DB 연계 기능도 지원
![[스타트업ㆍ혁신기업] 안전성 갖춘 오픈소스DB로 공략 … IT솔루션 기업 도약 나선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403/2024032902101831081001[1].jpg "[스타트업ㆍ혁신기업] 안전성 갖춘 오픈소스DB로 공략 … IT솔루션 기업 도약 나선다")
세계적으로 SW산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20여년의 업력을 지닌 한 중소기업이 SW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 그 주인공인 유엔넷은 네트워크 전문기업에서 벗어나 오픈소스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기반으로 자사 솔루션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SW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 '타란튤라DB'의 이미 검증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DB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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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회사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자회사까지 합치면 현재 연간 매출은 300억원 규모로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돌파구로 생각해낸 것은 SW사업이다. 회사는 이전에도 네트워크 사업에서 영역을 확대해 레드햇 파트너로서 OS(운영체제) 유지보수를 맡아오면서 오픈소스SW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 인력을 갖춰왔다.
김 대표는 "DX를 통해 산업 전반도 많이 바뀌고 있고, 장비 유통·판매 위주로는 큰 성장을 이루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네트워크 사업을 하다가 SDN(SW정의네트워크)을 접하는 등 기술 흐름을 따라가게 되고,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RHEL(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 통합 유지보수도 맡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SW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경험과 역량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그렇다 해도 시스템SW의 중추에 해당하는 DB영역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유엔넷에게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한 유통 대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같은 협력업체 중 오픈소스DB 포스트그레스큐엘(PostgreSQL) 전문가들을 현장에서 만났고, 그들과 의기투합해 유엔넷으로 끌어들이면서 자체 솔루션으로 발전시켰다.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해당 유통 대기업에서 10년 동안 쓰이며 추가돼온 각종 기능까지 모아 제품으로 만든 것이다.
김 대표는 "아직 네트워크장비 등 하드웨어 제품 유통·판매가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SW사업 강화를 통해 자체 솔루션 매출 비중을 점차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DB사업에서 3년 내 1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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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국내 유통 대기업에서 이미 10년여를 별 문제 없이 운영돼온 DB와 기능들을 상품화했다는 게 차별점이다. 안전성 측면에선 같은 포스트그레스큐엘 기반 솔루션 중 따라올 데가 없을 것"이라며 "오라클 등 상용DB를 비용절감을 위해 오픈소스DB 중 마찬가지로 대용량 처리가 뒷받침되는 것으로 부분적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고객사들도 적지 않은데, 이들이 도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고민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운영하면서 필요에 따라 추가로 개발됐고 검증도 거친 기능 또한 다수 포함됐다. HA(고가용성), 백업, 모니터링, 암호화, SQL튜닝, 이기종DB연계 등 기능을 제공한다. SQL튜너과 이기종DB연계 기능의 경우 '타란튤라DB'만의 차별화된 기능으로 앞세우고 있다.
특히 오라클 DB링크와 유사한 이기종DB 연계 기능은 다양한 DB가 쓰이는 환경에서 자유로운 데이터 조합·교류 및 실시간 조회를 가능케 함으로써 분석환경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제품 이름에 붙인 타란튤라 거미도 이 기능으로 여러 DB를 엮는다는 의미에서 따왔다. SQL 튜닝의 경우 ASH(액티브세션히스토리) 기반으로 성능 저하 SQL문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유엔넷은 20여년의 업력과 자체 교육 시스템을 통해 발전시켜온 기술지원 역량으로 이런 성능을 뒷받침해 D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공공과 금융시장을 겨냥하고 있고, 실제로 수요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타란튤라DB'로 SW 솔루션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서 향후 IT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IT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오픈소스SW에 대한 수요와 그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정부에서 이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산업 진흥에 힘써준다면 국내 SW생태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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