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6일 충북 오창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코스피 이전상장을 비롯해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피 이전 상장 관련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실무작업을 본격화해 이르면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전상장은 기업실사 등을 거친 뒤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게 되며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기점으로 상장까지 약 2~3개월 소요된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날 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하이니켈계 글로벌 1위라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극복해 나간다는 경영 방침을 시사했다. 캐즘은 시장 확대 전 일시적 수요 정체를 의미한다.
주 대표는 "완성차업체와 셀 업체를 대상으로 신규 거래선을 확보해 고객 다변화를 꾀해나갈 것"이라며 "기존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중저가 시장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기술을 미드니켈 양극재로 확대 적용해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주 대표는 "하반기에 LFP 파일럿 생산 시설을 구축해 선도적 양산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망간·리튬 리치 양극재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주 대표는 "라인당 생산량을 높이는 방법 등 투자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ECA(공적수출신용기관) 차입 등 저비용 자금조달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가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