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에펨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지난 15일 "나 이거 신입사원한테 저격당한 거 맞냐"며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3월에 입사한 애가 오늘 책 가지고 와서 읽고 있었다. 업무에 도움 되는 책은 아니고 한쪽엔 글 몇 줄 쓰여 있고, 다른 한쪽은 감성 그림 그려져 있는 책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시키는 일이 별로 없으니까 그런가보다 싶어서 '책 읽지 마시고 일하는 거 흐름 보시라'라고 말했더니 엄청 아니꼬운 표정으로 책 덮고 뚱한 표정으로 마우스 클릭하더라"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 해당 신입사원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너나 잘하세요'라고 쓰여 있는 사진이 배경으로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 프로필 사진에는 양파쿵야 캐릭터가 "저런 녀석도 잘 먹고 잘사는데"라는 대사를 하고 있다.
대화명에는 '세넓병풉킥'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는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다. 풉킥(웃는 소리)' 줄임말로 해석된다.
A씨는 "같이 일하는 언니한테 '신입사원 카톡 프로필 사진이 이상하다'고 하니까, 언니가 보여준 프로필에는 자기 셀카 사진을 걸어놨더라. 나한테만 멀티프로필 설정한 것 같은데 저격한 거 맞냐"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그건 모든 선임이 느끼는 것", "겸손하자, 우리 선배들은 우리를 똑같은 시선으로 봤을 것", "모르면 알 때까지 알려줘라", "저런 애들이 커뮤니티에서 우리회사에 꼰대 하나 있다 뭐다 말하고 다니는거 아님?"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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