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안에서 숨진 윤 열사의 사인은 계엄군에 의한 총상으로 확인됐다.
당시 광주지방검찰청 검사가 작성한 검시 기록에는 복부에 자상을 입고 하악골 등에 화상을 입어 사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조사위는 당시 윤 열사 검안의와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윤 열사의 사인이 총상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윤 열사의 시신에서 복부 총상을 목격했다는 검안의 진술을 확보했고, 총상으로 즉사한 윤 열사의 시신을 도청 내 강당에 눕혔다는 당시 시위대의 진술도 얻었다.
또 오른쪽 복부의 자상일 경우 오른쪽으로 흐른 핏자국이 남아야 하지만 왼쪽과 오른쪽 모두에 혈흔이 남아있다는 점을 토대로 관통상 가능성이 있다는 국방부조사본부의 감정 결과도 나왔다.
조사위는 이런 근거를 토대로 윤 열사의 사인이 총상이라고 판단했고, 시신에 남아있는 화상은 계엄군이 던진 섬광탄에 의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조사위는 상무충정작전(도청 진압 작전) 과정에서 사망한 이들의 사인도 규명했다. 당시 민간인 25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24명이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대다수가 상체 부위에 총을 맞아 숨진 것을 토대로 자위권 발동 시 수칙인 하반신 사격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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