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산업人문화] 뮤지컬 `스쿨 오브 락`에만 있는 `록코치`를 아시나요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벤 졸레스키 인터뷰…"아역배우들 성장하는 모습 볼 때 큰 보람 느껴"
[산업人문화] 뮤지컬 `스쿨 오브 락`에만 있는 `록코치`를 아시나요
벤 졸레스키 '스쿨 오브 락' 록코치. 에스앤코 제공



실패한 로커 듀이가 우연히 한 명문 초등학교에 임시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과 록밴드를 결성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은 뮤지컬 '스쿨 오브 락'.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겨 100%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작품의 백미다. 듀이 역의 배우와 평균 12.5세의 아역배우들은 일렉기타, 드럼, 베이스 키보드 등을 직접 연주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연기·노래와 함께 악기 연주를 능숙하게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작품에는 없는 특별한 크리에이터 '록코치'의 지도를 별도로 받는다. 록코치는 연주뿐 아니라 관객과의 호흡이나 반응을 끌어낼 테크닉, 포즈 등 록 퍼포먼스도 가르쳐준다. 또 매 공연마다 무대에 서는 배우들과 함께 주요 넘버를 연주하는 웜업 시간을 갖는다. 이를 위해 극장에 밴드 악기와 앰트 등을 모두 갖춘 록코치 룸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이번 한국 공연부터 월드투어에 합류한 미국 뉴욕 출신의 벤 졸레스키 '스쿨 오브 락' 록코치는 밴드 내 모든 악기를 커버할 수 있어서 악기 코칭 외에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기도 한다. 첫 영국 투어에서 음악감독을 2년간 한 경험으로 음악 조감독도 병행하고 있다.

[산업人문화] 뮤지컬 `스쿨 오브 락`에만 있는 `록코치`를 아시나요
벤 졸레스키 '스쿨 오브 락' 록코치. 에스앤코 제공



어렸을 때 피아노를 먼저 배운 그는 밴드 등 여러 곳에서 다양한 악기를 배우고 연주할 기회를 얻으면서 그 매력에 빠졌다. "각각의 새로운 악기를 배우는 재미있는 도전을 즐겼어요. 악기 연주는 항상 제 자신을 표현하고 제가 사랑하는 음악을 만들어낼 새로운 방법을 찾는 도구에 가까웠죠."

악기와 음악에 대한 마인드는 록코치로서도 다르지 않았다. 졸레스키는 "제 역할은 밴드의 어린 연주자들이 매일 밤 무대에서 공연하고 필요한 곡을 연주할 준비가 됐는지 확인하는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들이 원곡을 충실히 유지하면서도 각 연주에 자신들의 색깔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며 "밴드 멤버들이 즐겁고, 매 공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코칭 대상이 아이들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접근해요. 각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교육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답니다. 어린 배우들 중 무대에서 연주를 하지 않은 지 오래된 이들에게는 연습할 시간을 충분히 줘서 공연을 위한 수준으로 실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물론 격려와 지지도 아끼지 않죠."

그는 배우들이 알고 있는 것을 기반으로 공연에서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각의 연주 스타일과 개성, 경험, 음악 취향 등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 장점을 부각해야한다는 것이다. 악기를 2개 이상 다루는 배우들은 두 배역을 오가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졸레스키는 "아이들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여러 악기를 제대로 잘 연주하는 것"이라며 "두 역할 모두 최상의 연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역배우들이 서로서로 악기 연주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모습들을 봤어요. 이를 통해 이전에 몰랐던 지식들도 얻고, 음악에 대한 이해를 넓혀줘요. 몇몇 아이들이 새로운 악기와 노래를 배워 들려주기도 하거든요. 이는 분명히 성장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졸레스키는 아역배우들이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록코치로서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점점 더 자신감을 얻고 편안해지면 그 변화가 연주에서 빛을 발한다"며 "그들이 무대에서 록밴드의 일원으로 경험을 하며 즐기는 걸 보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작품에 대해서는 "라이브 연주를 보는 것에 아주 특별한 힘이 있는데, '스쿨 오브 락'은 그 마법적인 요소를 아주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2막 중 듀이의 방에서 진행되는 '밴드 배틀'"이라며 "작품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압축해서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작품이 왜 훌륭한지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공연부터 록코치를 시작한 것이 제겐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데요. 멋진 팀원들과 새로운 장소에서 일하고 탐험하는 시간들을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남은 한국 시즌은 최고의 공연들로 가득하도록 노력할 거예요. 저희 공연을 보러 오는 모든 관객 들이 극장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가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산업人문화] 뮤지컬 `스쿨 오브 락`에만 있는 `록코치`를 아시나요
뮤지컬 '스쿨 오브 락'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산업人문화] 뮤지컬 `스쿨 오브 락`에만 있는 `록코치`를 아시나요
뮤지컬 '스쿨 오브 락'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