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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DT인] "유출위험 없는 생체인증… 개발실패·자금난 딛고 글로벌도전 이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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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관 고스트패스 대표
보안·개인정보보호 동시 충족 목표
생체정보 본인 스마트폰에 저장 핵심
타 기업서 수집 안해 유출문제 차단
시스템 운영비 대폭 줄일 수도 있어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뽑혀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하는 계기 마련
[오늘의 DT인] "유출위험 없는 생체인증… 개발실패·자금난 딛고 글로벌도전 이어가죠"
이선관 고스트패스 대표. 고스트패스 제공



"개인정보 보호나 보안 분야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매우 많은 만큼, 개발 초기단계부터 해외 특허를 함께 확보하려 노력했습니다."

5년차 스타트업 고스트패스의 창업자인 이선관(37·사진) 대표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기술적 해법을 제공하자는 게 창업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고스트패스는 '탈중앙화 스마트기기 원격 본인인증 솔루션 기업'이다. 사용자 본인의 생체정보를 본인의 스마트폰에 저장, 인증요청 장치에서 원격으로 신원확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클라우드나 중앙서버에 대량 저장하지 않고 본인의 스마트폰에 저장해 생체정보 대량 유출 우려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사용자의 요청으로 감지된 생체 데이터를 사용자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원격 전송해 인증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정 생체정보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 홍채, 안면, 정맥이나 미래형 생체데이터까지 대부분의 정보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와 생체정보를 3자에게 위임하고 관리하는 기존 방식은 정보 유출 사고나 해킹 등의 우려가 있으나 자사 솔루션은 타 기업이 수집하거나 보관하지 않아 유출 문제를 막을 수 있다"며 "데이터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 기존 방식보다 시스템 운영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기존 생체인식 본인확인과 결제 솔루션의 정보 유출 위험에 따른 안전한 인증솔루션 수요를 확인하고, 본인인증 원천특허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기술특허를 등록한 후 창업에 도전했다. 2019년 고스트패스 법인을 설립해 사업에 나섰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설립 직후 기술보증기금에서 프런티어 벤처로 인증받고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는 등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이후로도 굵직한 공모전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평가 받았으나 장기화된 개발 실패로 운영 자금이 늘 부족했던 까닭이다.

이 대표는 "회사 운영자금이 완전히 바닥나 더 이상 돌파구가 없겠다고 생각했을 때 기적처럼 팁스(TIPS) 운영사 중 한 곳인 액트너랩에서 후속 투자를 유치했고, 동시에 팁스에 선정돼 마지막 도전 기회를 얻었다"며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에서 선정하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C랩 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대구와 광주, 경북에 각각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이 중 대구와 경북은 이미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지역 스타트업을 지원해 왔으나 광주에서 C랩을 운영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고스트패스는 C랩 아웃사이드 광주의 1기 5개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

고스트패스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C랩 전시관' 참여사로 선정돼 전시회에 참가,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CES에 참가해 방문객이 실제로 솔루션을 경험하는 기회를 많이 제공했고, 그만큼 적극적인 바이어들을 다양하게 만났다"며 "많은 대형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기업과의 기술검증 이후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도하는 단계다. 도어록, 월패드 등 홈 IoT시장을 시작으로 제품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체인증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적용 분야도 빠르게 넓어질 것으로 이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무인 상점 시장에서 고스트패스 기술을 도입한다면 신원 확인의 정확성이 더 높아져 기존 술·담배 등 무인상점에서 판매하기 어려운 제품들도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자동차 충전소나 세차장에서의 결제관리 시스템이나 학교·학원 등의 출결 관리에도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분야 모두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분야로, 현존 규제를 해소할 수 있는 원천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연합(EU)은 공공장소에서의 실시간 안면인식기술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을 정도로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하다. 생체 데이터를 개인이 보관하는 고스트패스 기술은 사생활 침해나 통제의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 규제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는 게 회사의 기대다.

글로벌 시장을 보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특허 취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원천특허 등록에 이어 미국 계속출원(CA)특허 추가 등록도 결정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필수 조건인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가고 있다. 최근 일본 특허등록도 마쳤다.

이 대표는 "현재 출원 중인 특허까지 포함해 약 50개 특허를 보유했다"며 "편리한 생체데이터 기반 솔루션이 폭넓은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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