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증가에 영업이익 10% 감소
SM인수… 콘텐츠 부문 30% ↑
자체 LLM기반 생성형 AI 추진
SM인수… 콘텐츠 부문 30% ↑
자체 LLM기반 생성형 AI 추진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1711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10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이 1조12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 개편 등 카카오톡의 진화에 힘입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톡비즈 매출이 5815억원에 달했다. 톡비즈 광고형 매출과 톡비즈 거래형 매출 모두 10% 이상 늘어난 결과다. 반면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며 881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1조494억원을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편입 효과가 반영되며 뮤직 매출이 117% 증가해 4988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수익성 중심 운영에 따른 마케팅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2134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매출은 1066억원, 게임 매출은 23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4% 늘어난 8조1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연결 기준 매출이 8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50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가량 줄어든 수치다.
카카오의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투자 등 인프라 비용과 시설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7조6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늘어났다.
SM엔터테인먼트 편입에 따라 지급수수료 계정 일부가 인건비와 외주·인프라비로 변환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를 포함한 뉴이니셔티브 투자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카카오의 뉴이니셔티브 손실은 220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회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최혜영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에 뉴이니셔티브 손실이 피크였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며 "카카오의 영업현금흐름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고, 올해부터는 손실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에 자체 개발 차세대 초거대언어모델(LLM)인 '코GPT 2.0'을 기반으로 생성형 AI(인공지능) 결합을 추진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코GPT 2.0은 카카오톡에 적용하기 충분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면서 "전 국민이 생활 속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을 실험 중"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오픈채팅의 구독 모델을 도입하고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동네소식' 서비스를 공개하는 등 카카오톡 기반 서비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실적발표는 홍 대표의 임기 중 마지막 실적 발표로, 그는 이날 회사의 쇄신 방향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다. 홍 대표는 "회사 위상에 맞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며 "준법과신뢰위원회와 개편된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뿐만 아니라 거버넌스, 브랜드, 기업문화를 포함한 전방위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CEO(최고경영자)로 내정된 정신아 신임 대표 내정자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사업 방향성에 대해 큰 이견이 없어 연속성을 갖고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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