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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소득 43세때 정점 찍고… 61세부터는 `적자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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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국민이전계정'
최대 지출 나이 17세 3575만원
1인당 소득 43세때 정점 찍고… 61세부터는 `적자인생`


태어나서 만 26세까지는 재정적으로 적자다. 특히 17세에는 한해에 3575만원을 써 적자가 최대에 달한다. 27세가 되면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흑자가 발생하고, 43세에 3906만원의 노동소득을 기록해 흑자가 1792만원으로 가장 커진다. 이후 소득이 완만하게 감소해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돌아선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국민이전계정'에서 그린 1인당 생애주기적자 시나리오다. 생애주기적자는 개인의 노동소득에서 소비를 뺀 값이다. 그런데 나라 전체의 생애주기적자 총량값을 보면 10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기록한 12.7%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이처럼 적자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소비가 늘어나는 속도가 노동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빨라서다. 2021년 전체 소비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1148조8000억원이었으나, 같은 해 노동소득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040조원에 그쳤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공공보건소비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103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임금소득은 전년 대비 5.4% 증가하는데 그쳤고, 자영자노동소득은 13.3% 늘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생산가능인구로 불리는 '노동연령층(15~64세)'이 흑자를 기록하고,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적자를 내는 구조다. 유년층은 소비가 전년 대비 7.0% 감소하면서 151조8000억원의 적자가 나타났고, 노년층도 전년 대비 11.3% 높은 136조7000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노년층의 공공소비가 1년 새 13.2% 증가하며 79조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노동연령층의 경우 소비가 전년 대비 4.6% 증가한 817조원, 노동소득은 5.1% 증가한 996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노동연령층은 179조7000원의 흑자다. 이들 연령층이 유년층과 노년층에 배분한 금액은 각각 151조7610억원과 136조73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출산이 심각해지면서 노동연령층은 앞으로도 급격히 줄어들고, 이에 따라 생애주기적자도 커질 전망이다. UN인구자료에 따르면, 2050년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노동연령층)은 2398만4000여명으로 2022년(3675만7000여명)과 비교해 34.8% 감소한다. 흑자 연령층이 줄고 적자 연령층만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년층의 경제활동이 길어지고 있는 측면도 있다. 생애주기에서 적자에 재진입하는 연령은 지난 2010년 56세에서 점차 늦춰져 2020년 61세로 올라갔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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