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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6·25 애국주의야?"…`패왕별희` 천카이거 감독, 이번엔 `지원군`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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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6·25 애국주의야?"…`패왕별희` 천카이거 감독, 이번엔 `지원군` 개봉
천카이거 감독[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영화감독 천카이거(陳凱歌)가 2021∼2022년 '장진호' 시리즈에 이어 또다시 6·25전쟁을 다룬 블록버스터 '애국주의' 영화를 내놓는다.

26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천 감독이 연출한 '지원군'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인 '지원군: 웅병출격'이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일)을 앞둔 28일 개봉한다.

중국신문망은 "'지원군'은 피 흘리며 싸운 290만 중국 인민 지원군을 기억하고 용감히 희생한 19만7000여명의 영웅적 아들딸을 추모하는 작품으로, 작업 규모와 진용, 스케일 면에서 중국 영화 역사상 드문 사례"라며 "장인정신으로 오로지 중국의 건국 전쟁을 다각도로 재현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소개했다.

영화 1부는 송골봉(松骨峰·쑹구펑)전투 등 중국군 참전 초반을 그린다. 중국 측 전사(戰史)를 보면 송골봉전투는 1950년 11월 중국군 38군(현 82집단군) 소속 1개 중대가 미군 2사단과 대적해 승리한 전투로 기록돼있다. 이 전투로 38군은 '만세군'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8년 초 군부대를 시찰하며 송골봉전투를 언급하면서 미국을 넘으려는 '강군몽'(强軍夢) 의지를 비친 바 있다.


2부는 1951년 철원전투 등 전쟁 중반부, 3부는 정전협상 시기를 각각 다룬다. 등장인물이 200여명에 달하고 유엔 동시통역사 역할을 맡은 장쯔이(章子怡) 등 유명 배우도 출연할 예정이다.
천 감독은 25일 베이징 중국공산당 역사전람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이번 영화가 40여년 감독 생활 중 가장 어려운 작품이었다"며 "왜 이 전쟁을 해야 했고, 왜 이길 수 있었고, 이 전쟁이 우리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6·25전쟁 소재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를 내놨다. '장진호의 수문교'는 지난해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 영화였던 '장진호'의 속편이다. 이들 영화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남북한 군인이나 주민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 철저히 미-중의 대결로 한국전쟁을 그린다. '장진호' 시리즈는 천 감독과 홍콩의 명감독 쉬커(徐克·서극), 단테 람 등이 공동 연출했고,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영화국이 제작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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