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25는 국제전" 남침 교묘히 희석하는 文… 호국영령 모독이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306/2023062602102369660001[1].jpg "[사설] \"6·25는 국제전\" 남침 교묘히 희석하는 文… 호국영령 모독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전쟁은 국제전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950 미중전쟁'이라는 책을 언급하면서 "(책은)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준다. 전쟁의 시원(始原)부터 정전협정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힘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더 본질에 가까운 한국전쟁에 대한 정의는 김일성이 당시 소련과 중공(중국공산당)의 지원 약속을 받고 기습 남침했다는 것이다. 이는 비밀 해제된 소련 공식문서를 통해서도 확인되는 역사적 사실이다. 6·25 한국전쟁이 국제전이니 미·소 대리전이니 동족상잔이니 하는 말에는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희석하고 회피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다. 미국이 불법 개입해 국제전이 되었다는 건 공산주의자들의 주장이자 종북적 운동권 진영의 논리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도 한국전쟁을 내전이자 국제전이었다고 하면서 본질을 회피했다.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에 맞서 함께 싸워준 유엔에 대한 배은망덕이기도 하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하면서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이따금 파문을 일으키는 언행을 보면 '잊혀지길 결사적으로 거부하는 사람'인 듯싶다. 그는 5년 재임 내내 북한 김정은의 눈치를 보며 북한 편에 서서 대북정책을 폈다. 북이 핵 폐기 의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된 미·북 협상은 북이 시간끌기와 제재해제를 위한 속임수였음이 드러났다. 우리 국민이 서해에서 피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졌는데도, 항의는커녕 월북하려 했다며 고인의 인격을 짓밟았다. 윤석열 정부는 그가 농단한 대북 및 외교안보 정책을 정상화하는 데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다. 자신의 실정과 무능을 조금이라고 씻으려거든 침묵하고 반성하길 바란다. "6·25는 국제전"이라는 말은 김일성의 남침을 교묘히 희석함으로써 호국영령을 모독하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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