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피해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벌써부터 내년 항공권 판매도 미리 시작하는 분위기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항공사들과 저비용항공사들은 이달부터 늦어도 10월까지 탑승 가능한 항공권 판매에 들어갔다. 먼저 티웨이항공은 지난 12일부터 10월 28일까지 탑승 가능한 '전 노선 초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대상 노선은 국내선을 비롯해,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호주, 몽골, 괌·사이판, 필리핀 등 티웨이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국내선·국제선 전 노선이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국내선의 경우 3~5% 가량, 국제선의 경우 5% 가량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겨울방학 시즌을 비롯해 내년 초까지 여행을 떠날 여행객을 벌써 모집하고 나섰다.
제주항공은 지난 14일부터 '얼리버드 빅세일 찜'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이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한 항공권은 오는 10월29일부터 내년 3월30일까지 탑승 가능한 항공권이다.
대상노선은 국내선을 비롯해 일본, 중화권, 동남아, 싱가포르, 대양주 등으로, 제주항공 측에 따르면 최대 87%까지 할인된 가격에 편도·왕복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다.
에어서울도 최근 국내 여행객들의 인기 여행지인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휴가 수요 선점에 나섰다.
에어서울은 이달 '무작정 일본 여행하기' 프로모션에 돌입했는데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한 항공권은 이달부터 8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대형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0월 말까지 탑승 가능한 사이판 노선 항공권 판매에 들어갔다.
이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7~8월을 피해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126만3332명, 128만1608명이 입도했는데, 같은해 10월에도 128만1644명이 입도하며 휴가철과 비슷한 수준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기 해외 도시의 경우 7~8월에도 국내 관광객들이 많다보니 요즘엔 이를 피해 여행하려는 여행객들도 많다"며 "늦은 여름 휴가 수요도 꽤 있다"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