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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종합] `우리는 출근하지 않는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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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출근하지 않는다

앤 헬렌 피터슨·찰리 워절 지음. 이승연 옮김. 반비. 348쪽.

밀레니얼 세대의 불안정한 노동과 번아웃을 담은 '요즘 애들'로 주목받은 앤 헬렌 피터슨과 뉴욕타임스 전속 작가 찰리 워절이 '유연 근무'를 조명한 책.

저자들은 사무실 노동자, 관리자, 경영자, 연구자, 컨설턴트에 대한 인터뷰와 여러 회사의 사례 조사를 바탕으로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을 포함하는 유연 근무의 장단점을 살펴본다.

재택근무를 도입하면 회사는 도심의 값비싼 부동산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노동자는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처럼 보인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살펴보면 노동자에 불리한 정책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길어진 업무 시간 탓에 직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유연 근무의 실패 사례와 성공 사례를 모두 분석하며 지속 가능한 노동 조건을 모색한다. 저자들은 직원들과 관리자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선호하는 근무 시간대에 맞춰 조직을 편제하고, 아이와 노인을 돌봐야 하는 이들을 배려하며 업무 일정과 근무 시간대를 자율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감시기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

스콧 허쇼비츠 지음. 안진이 옮김. 어크로스. 552쪽.

미국 미시간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가 두 아이와 나눈 대화를 엮은 책이다. 대화 내용이 간단치는 않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 윤리학과 형이상학이 스며있다.

가령 '아빠가 하라고 하면 무조건 해야 할까' '고든 램지는 아무 요리사에게나 훈계해도 되는 것일까' '거짓말을 했는데 알고 보니 진짜였다면 그건 거짓말일까' 등의 질문과 답을 통해 저자는 처벌, 정의, 권위, 복수, 신과 같은 묵직한 주제들을 아이들과 함께 살펴나간다.

책의 원제는 '불결하고, 잔인하고, 짧은'(Nasty, Brutish, Short)이다. 토머스 홉스가 자연 상태를 묘사한 문구에서 인용했다. 어린애들이 있는 집의 모습이야말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고 생각해 홉스의 표현을 따왔다고 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신간 종합] `우리는 출근하지 않는다` 외
책 표지 이미지 [반비 제공]

[신간 종합] `우리는 출근하지 않는다` 외
책 표지 이미지 [어크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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