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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IRA 세부지침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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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IRA 세부지침에 촉각
칠레 앨버말 소유의 리튬 광산. 연합뉴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 제외 대상인 '해외우려단체(FEOC)' 세부 지침이 이르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 광물의 중국 비중이 높은 국내 배터리 업계가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업체들의 주요 배터리 소재 중국 의존도가 80% 안팎에 이르고 있는 만큼, 주요 업체들은 중국 외 다른 국가로 공급망을 전환하는 데 한층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의 IRA의 FEOC 관련 추가 지침에 따라 핵심 원자재 공급망에 큰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IRA는 북미 지역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세금을 공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배터리 부품의 북미 지역 내 생산 및 조립, 핵심광물의 북미 및 FTA 체결국 내 추출 및 가공 등의 조건에 각각 보조금이 부여된다.

반대로 해외 우려 기업이 생산하거나 자본을 투입한 배터리에 대해서는 지원이 제외된다. 미국은 지난해 말 발표한 IRA 백서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을 FEOC로 지정했지만, 이들 국가의 지분 비율 등 구체적인 적용 범위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이 조항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중국과 협력하는 것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게 걸림돌이 되지만, 중국이 세계 최대 핵심 광물 보유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과의 관계 역시 배터리 밸류체인에서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국내에 중국 전구체 회사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여기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중국 저장성에 연 3만톤 규모의 양극재 합작공장도 건설 중이다.

LG화학도 화유코발트와 함께 새만금에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다. SK온도 중국의 전구체 생산기업인 거린메이, 국내 소재기업 에코프로와 3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구체 생산을 추진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호주계 광업회사인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인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이차전지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가 1000만달러를 투자해 탄자니아의 광산 운영 기간25년동안 총 75만톤의 천연 흑연을 들여오는 내용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필바라사의 광석 리튬광산 지분을 인수했으며,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염수리튬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고 있어 IRA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양국 간 협상에 달려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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