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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신임 회장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잇단 논란 딛고 정상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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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가 25일 신임 광복회장으로 이종찬(87) 전 국가정보원장을 선출했다.

광복회는 전임인 김원웅 전 회장의 '정치편향' '비자금 조성' 논란을 비롯해 후임 회장들 마저 잇따른 직무 정지·소송전 등으로 내홍을 반복해왔다.

광복회는 지난 1월 법원 결정으로 관선 변호사 직무대행 체제가 지속된지 4개월만인 이날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 선출 절차를 밟았다. 이종찬 후보가 총 209표 가운데 98 표(46.9%)를 얻어 제23대 광복회장으로 선출됐다. 부회장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진 대의원(전 주택공사 사장)이 선임됐다.

이날 총회에는 선거인인 구성원 209명 전원이 참석했다. 구성원은 회장·부회장·이사 등 13명, 지부장 17명, 대의원 181명 등 총 211명이나 지난달 25일 경북도지부장이 별세하고, 회장이 공석이라 모두 209명이다.

이종찬 신임 회장은 당선 수락 연설에서 "광복회가 그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면서 "여러 후보가 나왔고 이견도 있었지만 한 가족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여섯 다섯 단체로 나눠진 상태로 2차 대전을 맞았지만 결국 화합의 길을 걸었다"면서 "그 길을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같이 걸어나가자"고 했다. 또 "광복회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하는 등 원칙을 바로잡아 광복회가 국가 중추 원로 기구로 위상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신임회장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김대중 정부 시기 국정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광복회장 후보로 나왔다 낙선했으나 4년만에 재출마해 당선됐다.

광복회는 김 전 회장이 광복회 공금 횡령·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풍파를 겪었다. 김 전 회장이 지난해 2월16일 자진사퇴한 뒤 3개월만인 5월 보궐선거에서 장호권 후보가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5개월만에 법원 가처분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됐다. 장 후보는 선거 당시 담합 의혹을 제기한 광복회원을 모형 권총으로 위협한 것으로 드러나 조사를 받았다. 이후 보궐선거에 장 후보와 경쟁했던 김진씨가 직무대행을 맡았지만 그 역시 총회 소집 절차 등의 하자로 올해 1월 3개월만에 물러났다.

장환순기자 janghs@dt.co.kr



광복회 신임 회장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잇단 논란 딛고 정상화될까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23대 광복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 축하 꽃다발과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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