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한국서 막노동하던 외국인 노동자… 고국가더니 `인생역전`](http://contents.dt.co.kr/images/202303/2023032302109954077001[1].jpg "[人사이더] 한국서 막노동하던 외국인 노동자… 고국가더니 `인생역전`")
6년간 한국에서 '막노동꾼'으로 일하다가 귀국한 필리핀 근로자가 정치인으로 변신했습니다. 주인공은 필리핀 루손섬 남부에 있는 소로소곤주의 프리에토디아즈시에서 부시장으로 일하는 아본 도말라온(44) 씨인데요. 대학을 졸업한 그는 27살 때인 2006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이후 경남 양산시와 전남 목포시, 부산 등지의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 등 궂은일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고 합니다.
27살때 코리안 드림 꿈꾸며 한국땅 밟았죠
막노동을 하며 모은 돈으로 고국을 발전시킬 겁니다
6년 넘게 일한 그는 귀국 후 안전한 대한민국의 사회를 보고 자신도 필리핀 사회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에 정치에 뛰어들었다는데요. 2013년 5월 치러진 프리에토디아즈시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했고, 내리 3선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부시장에 당선돼 현재 한국에서의 경험을 자국의 발전에 쏟고 있습니다.
도말라온 부시장은 "한국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고 매일 만나는 사람에게도 항상 존경심을 담아 반갑게 인사한다"며 "한국인은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고, 필리핀 노동자와 해외노동자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부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시민들을 차별하지 않고 존경심을 담아 친절하게 일하고 있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준 대한민국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유정아기자 yuangel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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