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LG이노텍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는 미중 무역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협력사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 상황이지만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LG이노텍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성장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광학솔루션 사업은 핵심부품사업 내재화 및 디지털 전환(DX) 가속화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에 힘쓰겠다"며 "기판소재사업은 조기 양산에 성공한 FC-BGA를 빠르게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카메라, 라이다, 파워 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사업가치 제고에 따른 경영성과를 주주에게 적극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1150원 더 많은 415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2019년 300원 수준에서 2020년 700원, 2021년 3000원에 이어 3년 연속 성장세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중기 배당정책을 발표하고 2022년부터~2024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에서 일회성 비경상이익을 제외한 금액의 1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이날 고객 가치와 사회적 가치 제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고객의 신뢰를 받기 위해 모든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겠다"며 "모든 구성원이 '고객가치 크리에이터'가 돼 우리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47기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 건을 포함한 총 5개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LG이노텍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노상도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와 박래수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노 교수는 한국CDE학회 회장, 대한산업공학회 부회장으로 스마트 팩토리 및 디지털 트윈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 역시 재무관리 및 정책금융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재무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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