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 지지율 30% 후반대 서 주춤, 민주당 선두-국힘 2위 여론조사 잇따라
당·정 동반하락, 위기감에 60세↑·영남권 결집 조사도…친일-반일 논쟁 영향인 듯
국정지지층 내에선 2주간 외교·韓日관계개선 평가 추세…'노조대응'과 비등
윤석열 대통령이 근로시간 개편 등 정책, 대일외교 드라이브를 앞장서서 거는 가운데 여당 지지율이 제1야당에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고 있다. 보수여권 전통적 지지층에서 결집하는 추세는 일부 감지되고 있으나 대세 반전에는 역부족이다. 윤 대통령이 야권 공세에 "우리 사회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反日)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고 받아친 전날(21일) 국무회의 발언 이전 시점의 여론이어서, 향후 동향도 주목된다.
지난 3월17일 1박2일 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경기 성남서울공항에 도착, 영접 나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뉴스핌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최종 1014명을 설문, 22일 공표한 주례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 전화ARS·응답률 2.8%·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7.1%로 집계됐다. 지난주 4.5%포인트 하락(40.6→36.1%)했다가, 1.0%포인트 반등한 것이다. 같은 2주간 국정 부정평가는 3.5%포인트 상승(58.0→61.5%)했다가 2.5%포인트 다시 내렸다.
이번 조사 응답자 연령별 60세 이상에서 국정지지율이 55.3%로 5.8%포인트 올랐다. 반면 20대에서 5.1%포인트 하락했고 30대 34.8%, 40대 27.1%, 50대 36.3%로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이라고 뉴스핌은 보도했다. 지역별론 대구·경북에서 9.5%포인트 상승한 51.9%, 대전·충청·세종에서 4.3%포인트 오른 44.2%, 전남·광주·전북에서도 7.9%포인트 오른 21.1%로 지지율 하락 방어 요인이 됐다. 서울에선 5.1%포인트 하락한 35.7%로 평균 이하로 내려앉았다.
거대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9.7%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이번에 6.6%포인트로 줄었으나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다. 선두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12.3%포인트 급등해 47.7%로 최고치를 갱신했다가 이번주 2.4%포인트 하락한 45.3%이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4.8%포인트 하락했다가 0.7%포인트 소폭 반등한 결과 38.7%로 집계됐다. 이어 정의당 2.3%, 기타정당 1.7%에 부동층은 12.0%(지지정당 없음 11.3% + 잘 모름 0.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소수점 단위로 반등했으나 전통적 지지층에선 더욱 큰 폭으로 결집했다. 60세 이상(56.3%)에서 5.1%포인트 올랐고, 대구·경북(53.9%)과 부산·울산·경남(49.5%)에서 2.2%포인트씩 상승폭을 보였다. 최근 하락세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친윤(親윤석열) 일색 지도부 선출, 연장근로 월52시간 총량제 개편안에서 비롯된 '주 69시간제' 논란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제 징용 '제3자 대위변제' 배상안과 한일정상회담으로 '정치적 친일·반일' 논쟁이 재점화해 보수층 결집 계기가 됐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정 지지율이 반전 없이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최종 1013명을 설문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 전화ARS·응답률 3.0%)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에 긍정평가가 지난주 대비 3.0%포인트 내린 36.6%, 부정평가는 3.2%포인트 올라 60%선을 재돌파한 62.1%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45.7%로 횡보(0.1%포인트↑)한 가운데 국민의힘만 2.0%포인트 내린 36.3%로 격차가 9.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정의당은 2.0%, 기타정당 2.3%, 부동층(없음·잘모름)은 13.7%로 집계됐다.
전날 공표된 리얼미터 주간집계(미디어트리뷴 의뢰·지난 13~17일·최종 2505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무선 97% 유선 3% RDD 전화ARS·응답률 3.2%)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2주 연속 내렸고(42.9→38.9→36.8%)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내리 상승(53.2→58.9→60.4%)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2주 연속 내리막길(44.3→41.5→37.0%)을 걷고, 민주당은 같은 기간 상승가도(40.7→42.6→46.4%)를 탔다.
한국갤럽 주례여론조사 3월1주차(왼쪽)와 3월2주차(오른쪽)에서 나타난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 응답결과표. 대일·외교 분야 평가와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평가가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한국갤럽 홈페이지>
한편 지난 17일 공개된 한국갤럽 자체 여론조사(지난 14~16일·최종 1008명·표본오차 ±3.1%포인트·무선 95% 유선 5% RDD 전화면접·응답률 9.0%)에선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2주째 내렸으나(36→34→33%) 지지 이유에서 대일외교 평가가 결집했다. 긍정평가자(330명) 중 가장 많은 18%가 '노조 대응'을 꼽았지만, '외교'(9%)와 '일본 관계개선(7%)'이 2주 연속 2·3위를 차지했다. 부정평가(60%·603명) 사유의 약 30%를 대일외교가 차지한 것과 대조된다. '친일·반일' 시비가 가장 첨예할 동안, 지지 이유 '모름/응답거절' 비중이 지난주 22%에서 이번주 15%로 줄고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평가가 1%에서 5%로 상승한 점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