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청사 등 운영기관 확대
모든 반납기에 호환되는 '서울컵'도 도입
모든 반납기에 호환되는 '서울컵'도 도입
서울시는 1회용 컵 없는 '제로카페'와 다회용 포장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식당'을 민간과 광공 전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 더 강력한 쓰레기 없애기 정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1회용 컵 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를 기업,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 특히 영화관과 야구장 등 제한된 공간 내에서는 별도의 보증금 없이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보증 다회용컵' 사용을 진행한다.
또 개인컵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상반기 중 텀블러 2배 할인제도를 시범 시행한다. 기존 카페에서 개인컵을 사용했을 때 200원을 할인해주는 경우 서울시 지원으로 200원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제도다.
시는 공모를 통해 소규모 카페를 우선 선정해 할인제도를 3개월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이용 현황 및 문제점 등을 분석해 지속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활동가가 소상공인 카페, 지역 내 단독으로 참여하는 카페, 다회용컵 사용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카페 등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매장 업무를 지원한다.
다회용 컵 보증금제도도 전면 개편한다. 모든 반납기에 호환되는 '서울컵(가칭)' 표준모델을 제작해 특정 다회용 컵만 반납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위생기준 강화 및 점검을 통해 다회용 컵의 위생도 집중 관리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 소재 매장, 시설, 장례식장 등에 다회용기 사용을 도입한다. 특히 배달앱 내 다회용기 이용 서비스는 올해 중 10개 자치구로 확장할 계획이다. 포장, 도시락 및 푸드트럭과 빈소 내 사용되는 다회용기에 대한 세척, 수거 비용을 지원해 다회용기 전환을 유도한다.
서울시는 폐기물 감축을 공공이 선도하기 위해 본청 외 구청, 사업소, 산하기관, 민간 위탁기관까지 '1회용컵 없는 공공기관'을 확대할 방침이다.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제한과 회의 개최 시 음료를 다회용컵 또는 개인컵에 제공하고, 행사 대행업체 선정에는 '1회용컵 사용 억제' 조건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4일부터 5일까지 1회용 컵 줄이기 및 다회용기 활성화 민간 보조사업자를 선정한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지난 2년간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며 "일상 회복과정에 있는 만큼 텀블러나 다회용 용기 사용이 자연스러워지도록 민간과 공공의 영역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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