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사진)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승용차 내수 판매량 8만6007대 중 세단은 3만6564대가 팔려 42.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작년 동월보다 5.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산차의 세단 판매 비중은 2016년 59.7%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해 작년에는 39.5%에 그쳤다.
세단 비중 확대의 배경으로는 작년 말 출시된 7세대 그랜저 신차 효과가 꼽힌다.
그랜저 판매량은 작년 1월 1806대에서 올 1월 9131대로 급증하며 국산 승용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국산 세단 판매가 7359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그랜저의 판매 증가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7세대 그랜저는 1세대 '각 그랜저' 모델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고급 편의 기능을 대거 탑재하면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작년 말 사전계약에서만 10만9000명이 몰렸으며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로 11만9000대를 제시했다. 그랜저 외에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도 이 기간 신차 1만9672대가 등록돼 3위에 오르며 세단 비중 확대에 기여했다. 아반떼는 최근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해 그랜저와 함께 세단 모델 비중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