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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위험성 커졌는데… 현대건설 보증액 되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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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잔액 1조5802억… 2배 ↑
HDC현산도 지급보증규모 유지
"리스크 관리 부족하다" 지적도
부동산 PF 위험성 커졌는데… 현대건설 보증액 되레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위험성이 급증했지만, 대형 건설사의 PF 보증금액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형 건설사 작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이 시행사의 PF 차입금을 위해 보증한 대출잔액은 1조5802억원으로 전기말(7811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유형별로 대출(loan) 유형이 7990억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및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자산유동화증권(ABS)가 781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비사업장 대여약정과 주택사업 책임준공 미이행 조건부채무 등 지급보증을 제외한 금액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자금시장 위기 이후에도 서울과 충청, 인천 등에 6000억원 규모의 PF 지금보증을 제공했다. 정부가 미분양으로 인한 부동산 개발시장, 건설업계 연쇄 붕괴 우려에 연일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전년 대비 보증금액이 2배 이상 늘어나며 위험성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과 2021년 2년 연속 사고가 발생했던 HDC현대산업개발(현산) 역시 PF 지급보증 규모는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현산이 정비사업 조합 및 시행사에 제공한 PF 보증잔액은 2조4607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약 4000억원의 대출기간이 만료됐지만, 다시 35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추가됐다.

GS건설은 정비사업과 SOC대출 등을 제외한 시행사의 자금 차입을 위한 대출과 보증으로 1조4749억원을 제공했다. 전기말(1조599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주요 PF 대부분이 연초 만기가 도래하고, 대구와 대전, 부산 등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지역 사업에 1000억원 이상의 보증이 제공된 것이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밖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재개발 재건축 조합의 사업경비 지출을 위해 4조8700억원을 한도로 하는 연대보증 및 연대상환 책임을 제공하며 전년 대비 보증규모가 약 700억원 늘어났고, 포스코건설은 정비사업을 제외한 민간투자사업에만 1조598억원 규모의 자금제공의무 약정을 제공했다.

다만 두 회사는 일반 시행사의 주택개발사업 대비 위험이 낮은 정비사업과 도로, 철도 등 토목사업에 대부분의 보증을 제공해 주택사업비중이 높은 다른 대형 건설사 대비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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