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7일 '이주배경인과의 동행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다문화, 인종, 국적 등으로 인한 차별이 없는 사회통합 정책을 추진한다.
이주배경인은 본인 혹은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출생 시 또는 현재 외국 국적인 사람을 지칭한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경기 안산 글로벌다문화센터 4층 대강당에서 특위 출범식을 열고 향후 활동 방향과 비전 등을 제시했다.
위원장에는 국민통합위 사회문화분과위원장인 윤정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가 위촉됐고, 국민통합위 사회문화분과 위원인 이자스민 전 의원 등 분야별 전문성을 고려해 총 13명의 위원을 선임했다.
또,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인요한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 등 5명은 자문단 고문과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김한길 위원장은 "배경이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지 않는 사회 구조를 만들고, 모두가 차별 없이 존중받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은 이주배경을 가진 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그리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자 우리 사회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 특위 출범식을 한다고 하니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되려면 어느 나라에서 왔든, 언제 왔든, 그 부모가 누구든, 각자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성공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했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이주배경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잘 어울려서 각자의 능력만큼 잘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윤정로 신임 특위원장도 "배경이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를 구성하고 사회 결속을 다지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과제"라며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이해를 촉구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이주배경 인구는 현재 215만명 가량이다. 10년 새 2배 늘었다. 2040년에는 이주배경인이 국내 총인구의 6.9%인 35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민통합위는 인구 구성의 변화가 우리 사회 갈등으로 심화되지 않도록 이주배경을 가진 구성원과의 원만한 사회통합이 필수 과제라고 판단해 특위를 출범했다.
특위는 앞으로 이주배경 구성원의 사회통합 정책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원칙 등을 담은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이주배경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기반한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혼재된 용어와 통계를 검토 및 표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어를 개발, 이에 관한 통계 생산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주배경인 대상 서비스 및 정보 전달체계 현황을 전반적으로 검토 등 사각지대의 해소, 지역사회에 안정적 정착과 통합을 도모하기 위한 필요한 법·제도 개선 및 지역사회 통합모델 등을 제안할 방침이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국민통합위원회가 7일 안산 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이주배경인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특위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통합위 제공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7일 안산 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열린 '이주배경인과의 동행 특위'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통합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