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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윤심·천하람 등판… 安 지지율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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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예비후보가 "국정운영의 방해꾼"으로 지목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세의 여파로 상승세가 꺾였다. 친윤(親尹)그룹의 김기현 후보가 다시 선두로 나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발표됐다.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가 등판해 비윤(非尹) 표심이 분산되는 조짐도 보인다.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최종 1100명을 설문, 이날 공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미디어트리뷴 의뢰·지난 6~7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402명·오차범위 ±4.9%포인트) 대상 당대표 지지도 다자대결에서 김 후보가 45.3%로 1위에 올랐다. 직전 조사(지난 1월31일~2월1일·최종 1005명 설문·오차범위 ±3.1%포인트·당시 국민의힘 지지층 428명)대비 9.3%포인트 급등했다.

안 후보는 12.9%포인트 급락한 30.4%로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이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된 천 후보가 9.6%로 불출마한 유승민 전 의원 지지세를 흡수하며 3위에 올랐으며, 황교안 후보는 1.0%포인트 내린 7.0%로 한계단 내려갔다. 조경태 후보 2.3%·윤상현 후보 2.0%로 뒤를 이었다. 결선 투표를 가정한 '김기현-안철수 가상대결'에서도 김 후보가 직전 조사대비 8.2%포인트 상승한 52.6%, 안 후보는 9.6%포인트 하락한 39.3%로 반전됐다.

안 후보의 하락 요인으로 우선 윤심을 앞세운 대통령실·친윤 실세·당 지도부의 협공이 꼽힌다. 안 후보가 지난해 대선후보 단일화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역임을 앞세운 "윤안연대"를 이들은 "안윤연대"로 지칭하며 대통령과 자신을 동급에 놓는 '무례한 언사'라고 직공했다. 친윤 실세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지휘자'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5일 정진석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안 후보를 향한 강력한 '경고'를 남겼다.

안 후보는 그 이튿날(6일) '윤핵관·윤안연대 표현을 쓰지 않겠다'며 일정을 멈추고 메시지 전반을 점검했지만 압박은 그치지 않았다. 실세 이철규 의원과 김 후보가 안 후보의 범(汎)민주당·제3지대 시절 발언에 '색깔론' 공세를 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대여투쟁, 국민의힘 서울시장·대통령 후보와의 두차례 단일화 이력을 들어 방어했다.

이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거듭 안 후보를 겨냥 "(윤안연대 등)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고 책임을 안 후보에 돌렸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9일까지 이틀간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10일 대표 본경선 후보 4인을 발표한다.

당원조사 첫날 여론조사 추이와 윤심 갈등 격화로 안 후보의 '당심(黨心) 잡기'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김 후보가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에게 수차례 지지를 요구한 끝에 7일 간접적인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변수다.

안 후보는 "나 전 의원이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라면서도 "평가는 당원과 국민이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 제1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외풍으로 당권주자들의 노선 차별화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도 작용하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멀어진 윤심·천하람 등판… 安 지지율 흔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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