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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중지란 여야… 2월 국회도 빈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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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임시국회 종료를 앞두고 여야가 '자중지란'으로 회기를 허송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당은 이달 내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고리로 당권 내전을 벌였다. 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대응을 두고 친명계와 비명계가 티격태격했다. 민생은 실종됐다. 그러나 2월 임시국회도 각종 쟁점법안과 야당의 장외투쟁으로 민생이 뒷전에 밀릴 수 있다는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공천권이 걸린 3·8 전당대회에 혈안이 된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 1위를 달렸던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포기는 그 결과물이었다.

여기에 당원 동원 논란까지 불거지며 내전이 확산됐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 28일 개최한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는 현역의원 2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여명이 참석했다. 해당 출정식에 참석한 일부 당협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김 의원을 차기 당대표로 선출해야 한다고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혀 논란을 불렀다.

국민의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 34조에 따르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로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을 명시하고 있다. 다른 당권주자들도 대규모 세몰이로 다음 총선 공천을 바라는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줄 세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26일부터 한남동 관저에서 여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상대로 '식사 정치'를 재개한 것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참석 의사도 밝혔다. 당내에선 "노골적인 전당대회 개입"(한 비윤계 의원)이란 비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여당 의원 스킨십을 늘리는 반면 야당 지도부나 의원을 초대한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민주당 역시 이 대표 '사법리스크' 대응에만 매몰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친명(친명)계를 주축으로 이뤄진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공격하면서 민생 이슈를 챙기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지도부는 지방 현장 최고 회의와 전국 민생투어를 가서도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역설하고 내부 반발을 단속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는 당 지도부의 단속에 '독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내에서 쓴소리하는 비명계 의원들을 '청개구리'라고 규정한 것을 두고, 김종민 의원이 "민주주의에 서로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면 독재로 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한 게 대표적이다. 결국 1월 국회를 단독 소집하기 위해 내세운 '민생 법안 처리'라는 명분은 무색해졌다. "이재명 방탄용 소집"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여야는 미뤄진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2월 2일에 임시국회를 연다. 그러나 2월에도 민생 과제는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난방비 폭탄' 등 민생 과제는 쌓이고 있지만 곳곳이 지뢰밭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맞서 장외투쟁과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카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카드를 꺼내들었다. 각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추경·일몰·민생법안'을 둘러싼 대립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희·권준영기자 saehee0127@dt.co.kr



자중지란 여야… 2월 국회도 빈손 우려
대화하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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