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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한파에 떠는 기업들] 상장사 순익 반토막… "2분기 이후에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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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어닝쇼크로 변동성 클듯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아 국내 상장사의 작년 4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분기 실적 부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연초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어닝 쇼크로 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올해 1분기 실적도 암울할 전망이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 등이 반영될 2분기 이후에나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7개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잠정 발표치 포함)는 전년동기 대비 26.5% 감소한 32조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1개월 전 추정치인 35조9600억원 대비로도 3조1000억원(-8.8%) 이상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 전망치의 경우 16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48.9%) 났다.

25일부터 오는 2월 1일까지 실적 발표 예정인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의 55%를 차지한다. 대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해당 기업이 속한 섹터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5일 삼성전기, LG이노텍, NH투자증권, 코스모화학 등에 이어 △26일 현대차, 포스코케미칼, 삼성SDS, 미래에셋증권 △27일 에스오일, LG에너지솔루션, 기아, 삼성바이오로직스 △30일 삼성SDI, GS건설, 현대위아, 호텔신라 △31일 삼성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현대제철 △2월 1일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주요 기업의 이익 컨센서스는 하향하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 지수도 부담이다. 전반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1.2~25일) 코스피 지수는 8.52% 상승한 상태다.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0월 초 9.3배 수준이었으나 지난 24일 기준으로 11.53배까지 상승했다. 다만 유동성 장세로 코스피 지수가 고공행진 하던 2021년 6월과 비슷한 수준만큼 올랐던 일주일 전(18일, 12.1배)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한편 1분기부터는 당장 실적에 따른 변동성보다는 실적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에는 이익을 회복할 만한 동력이 크게 없어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업종별로는 이와 관련된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차별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이후 실적부터 리오프닝 기대감과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반영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발표 내용에 대한 해석이 주가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된다면 상승 흐름을 가져갈 수 있겠지만, '이익 바닥'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최근 상승세가 멈칫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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