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에스에스차저는 내년 상반기까지 집중형 초급속 충전소를 고속도로 휴게소에 100곳, 도심에 50곳을 추가 구축 및 운영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에스에스차저는 에스트래픽의 전기차 충전사업부가 지난 8일 물적분할해 신설된 자회사로, 급속 충전서비스 부문에서 민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SK네트웍스가 현재 지분 50.1%를 확보해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인구 30만 이상 기초 지자체와 손잡고 6대 이상 동시 충전 가능한 집중형 초급속 충전소를 전국 50개소 설치할 계획이다. 주로 접근성이 좋은 공용 주차장 및 시민 편의시설을 활용해 충전소를 구축함으로써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 운전자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10월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한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충전기 구축 민간 공모'에 참여해 주요 플랫폼사 및 대기업과 치열한 경쟁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전국 휴게소 60여곳의 초급속 충전소 구축·운영권을 10년간 확보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고속도·지방도 휴게소 40여곳에 추가로 충전소를 설치하고 도심형 충전소 50곳까지 합쳐, 전국 150곳의 집중형 초급속 충전소 구축 및 운영을 목표로 지역별 이용자 특성에 맞는 충전소 모델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회사는 지난 17일 한국에너지공단 보조금 사업을 통해 서울 서초구청과 협력, 경부고속도로 양재 IC 인근에 200㎾급 초급속 충전기 6대가 설치된 서리풀 EV 급속충전스테이션(이하 서리풀 충전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곳은 충전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이용자가 선택해 둔 인증 방식을 통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또 지난 1년간 시범서비스를 거친 '오토 차징 서비스'가 상용 서비스로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전기차와 충전기 사이의 통신을 통해 수집되는 차량 고유번호를 이용자 인증 수단으로 활용해 별도의 인증 없이 충전 플러그만 꽂으면 자동으로 충전 및 결제까지 진행된다.
문광열 에스에스차저 상무는 "에스에스차저만의 차별화된 충전 편의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민자고속도로에서도 충전소 구축 의뢰가 늘어났고, 지자체 30여곳과 서리풀형 충전소 모델 구축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게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급속 충전기 중심의 인프라 증설 및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에스에스차저가 한국에너지공단 보조금 사업으로 경부고속도로 양재 IC 인근에 운영하는 200㎾급 초급속 충전기 6대가 설치된 서리풀 EV 급속충전스테이션. SK네트웍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