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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상승 따른 밀크플레이션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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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상승 따른 밀크플레이션 가능성 낮다"
지난 1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우유 제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우유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밀크플레이션이란 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돼 우유를 사용하는 가공 식품뿐 아니라 제빵·제과·커피 등 관련 업계로까지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현상이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22일 "계란, 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 생산 공급 기반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라면서도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상황 등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국제 곡물 가격 등 생산비 상승 영향으로 해외 원유 가격도 상승 추세에 있다"면서도 "가격 상승에 따라 커피, 빵류 등 연쇄적인 가격 인상 우려가 있으나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원유 기본가격은 지난달 16일부터 소급해 L당 49원 인상됐다. 다만, 올해 생산자와 유업계간 가격 조정 협상이 길어진 만큼 올해 연말까지는 3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내년 1월부터는 L당 40원 인상된 기본가격이 음용유용 원유에 적용된다. 이에 내년 원유 기본가격은 L당 996원이며 가공유 가격은 L당 800원을 적용한다. 업계는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서울우유는 L당 180원, 매일유업은 900ml당 250원, 남양유업은 900ml당 230원씩 올렸다. 흰우유 가격은 약 6.6~9.6% 인상됐다.


정부는 흰우유 가격 상승에 따른 '밀크플레이션' 우려에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나 제과제빵 전문점 가격 동향을 파악한 결과 인상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업체별 가격 인상 폭은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 제반비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며 "업체들이 국내 경제 상황과 유제품 소비 위축 우려, 업체 경영 상황, 정부의 가격 인상 최소화 요청 등을 고려해 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정부가 업체와 간담회 등을 통해 원유 가격이 올랐더라도 유제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인상 폭에 아쉬움을 표했다.
주요 축산물인 한우·돼지·계란·닭고기의 생산 및 공급 기반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농식품부, 통계청 등에 따르면 10월 축산물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8% 상승하는데 그쳤다.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증가 폭은 5월 12.1%에서 6월 10.3%, 7월 6.5%, 8월 3.7%, 9월 3.2%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질병 발생 상황, 국제 곡물 가격·환율 상승 등에 따른 사료 가격 동향 등은 여전히 수급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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