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메모리반도체의 시장 위축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인텔에 내줬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1470억달러로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1580억달러) 대비 7% 감소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코로나19에 따른 전자·IT제품 수요 증가로 지난 2020년부터 8분기 연속 증가하다가 올해 2분기부터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클리프 림바흐 옴디아 수석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시장 하락이 PC 시장의 약세와 인텔의 부진에 따른 것이었다면, 3분기의 하락 원인은 메모리 시장의 약세 때문"이라며 "메모리 시장은 고객 재고 조정과 데이터센터, PC, 모바일 수요가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수익이 27%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사업 중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은 올해 3분기 100억달러가 넘는 반도체 수익 감소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8.1% 줄어들어 146억달러에 그치며 149억달러의 매출을 거둔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3위는 전분기 대비 5.6% 매출이 상승한 퀄컴이 차지했으며, 전분기 3위였던 SK하이닉스는 매출이 26% 이상 하락하며 4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마이크론도 27% 이상 매출이 하락해 브로드컴과 순위를 바꿔 6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옴디아의 반도체 기업 매출에는 자사 브랜드가 없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는 포함되지 않았다. 파운드리 기업을 포함할 경우 올해 3분기 약 1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대만 TSMC가 업계 1위일 것으로 파악된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