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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롯데케미칼, 中봉쇄에 발목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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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하자 주요도시 막아
장기화 땐 석유화학 수요 직격탄
4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에 '찬물'
수익성 개선으로 4분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던 국내 정유·화학 업계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라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특히 정유와 석유화학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GS칼텍스나 에쓰오일, 롯데케미칼 등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 최대의 제조업 생산국인 중국의 봉쇄 조치가 길어질 경우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화학 업체들은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과 도시별 봉쇄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과 고객사의 제품 수급 상황을 재확인하며 공급을 서두르는 등 수급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는 중국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봉쇄 또는 그에 준하는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허베이성 스자좡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도심 6개 구에 대해 사실상의 봉쇄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후베이성 우한도 같은 기간 도심 5개 구 아래 행정단위를 봉쇄했다.

광둥성 광저우는 하이주구에 이어 바이윈구도 전면 봉쇄했고, 산시성 한청시, 헤이룽장성 하얼빈시도 지역별 봉쇄령을 내렸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은 준봉쇄 상태다.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가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일일 감염자 수는 1438명이었다. 하루 감염자가 1000명 이상 나온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전역에서는 지난 21일 기준 2만7899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엿새째 2만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또 다시 시작된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가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4분기 들어 시장이 개선되면서 3분기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9월 셋째 주 배럴 당 0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다시 반등해 11월 3째주 배럴 당 8.4달러까지 회복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가·수송비 등을 뺀 것으로, 통상 4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제마진이 당장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수요와 제품 가격이 함께 낮아질 가능성이 큰 데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유 수요도 빠질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올라간 이유가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석유수요 증가였다"며 "하지만 현재 경기위축으로 다시 유가가 하락세인 상황에서 중국에서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돌발 변수가 터진 것인데, 다른 고객사들로 대체 시장을 계속 찾는 이유"라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GS칼텍스·롯데케미칼, 中봉쇄에 발목잡히나
정제마진 추이. 증권업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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